최근 단기 알바가 필요해 배민 알바에 도전했다.
이전에 쿠팡에서도 입/출고 알바를 한 경험이 있어서
B마트도 비슷한 느낌일거라 생각했고,
멀리 가지 않고 나름 서울 안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원했고,
얼마 뒤 문자를 통해서 알바 확정을 받았다.
오늘은 일일 알바를 다녀온 후기로
장점, 단점, 쿠팡 알바와의 차이점, 그리고
배민에 메일로 직접 개선점을 제안한 일에 대해 말해보겠다 ㅋㅋㅋ
1. 배민 B마트 업무
일단 배민 B마트는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 즉시 알바생에게 그 주문이 할당되고
그 제품을 토트(바구니)에 담아 포장까지 끝내는 업무였다.
전체적인 업무는 PDA라는 핸드폰 크기의 기계로 바코드를 찍으면서
상품을 챙기는데 크게 어렵진 않아서 금방 적응할 수 있다.
물건은 일반 상온보관 상품부터 영하의 냉동보관 제품까지 모두 담으며
카트를 한 개만 배정받는게 아닌, 최대 3개씩 배정받을 때도 있다.
주문이 들어오지 않을 땐 '지원'업무로 변경해
주변의 쓰레기 청소를 한다.
한 마디로 진열 업무만 안 하지
그 외 모든 업무를 한다고 보면 된다.
알바 끝나고 보니 15,000 가깝게 걸었다ㅋㅋㅋ
2. 업무 시간
나는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진행했고,
중간에 2시 반부터 3시 반까지 쉬는 시간 1시간을 가졌다.
낮 시간에는 9시 시작과 2시 시작
2가지 시간대로 시작할 수 있었는데,
알바를 구할 때 문자로 남는 시간대를 알려주므로
원하는 시간대에서 업무를 못 할 수도 있다.
3. 식사 및 휴식시간 / 급여 지급
식사시간은 딱 1시간, 그 외 휴식시간은 없었다.
물론 식대는 알아서 사먹는 거다.
급여는 최저시급이고, 특이하게 일하는 주가 아닌
그 다음주 금요일에 일괄 지급된다.
자, 이제 업무를 하고 나서
본격적인 후기를 말해 보겠다.
배민 B마트 알바 장점
일단!
장점으로 보자면 서울 안에서 출퇴근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구로신도림 점에서 일했는데
마침 역 바로 앞에 있는 건물 지하에 있어
출퇴근이 매우 편했다.
다른 단기 알바인 쿠팡 알바에 비해서 이동시간 (셔틀 이용 시)이 짧으니
비교적 빠르게 집에 와서 쉴 수 있다.
배민 B마트 알바 단점
아, 슬프게도 저 장점 한 가지만으로 다니기엔
정말 악조건인 환경이었다.
단점이 셀 수 없이 많다.
먼저, 관리자가 교육을 엄청 대충한다.
😬😬😬😬😬😬
그리고 일은 엄청나게 바쁘다.
오후에 몇 분을 제외하고
일 하는 내내 뛰어다녔고,(정말 뛰었다.) 정신도 없었다.
여기서 문제가 뭐냐면,
그렇게 바쁘기 때문에 뭐 하나 물어보기 힘들고
진열대에 물건이 없다고 말하는 것조차
눈치가 보일 정도다.
진열대에 없어서 3번 정도 말하니
관리자가 짜증아닌 짜증을 내는걸 보고
알바 잘못왔단 생각이 뼈져리게 느껴졌다.
그리고 진열대에 물건이 제대로 놓여지지 않은 곳
(같은 진열대이나 위치가 좀 떨어진 이상한 곳에 있었다.)도 있고,
대체적으로 어수선하고 진열대 위치도 이상한게 한 두곳이 아니었다.
비단 이곳만의 문제라면 다행이겠지만,,(다른 곳은 어떠려나 ㅠ)
근데 그렇게 이상해서 물건을 못 찾아서 없다고 말했다가
자리에 있다며 제대로 찾은거 맞냐며
큰소리로 짜증을 내는 관리자를 보고,
정말 그 몇 시간만에 진절머리가 났다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숨막히게 하는 것은
제품을 포장하는 일까지
💣제한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손님이 주문한 물건이 1~2개건 15개가 넘건
제한시간은 10분간이다.
10분이면 길어보이겠지만, 전혀 아니다.
진짜 15개 넘는 제품 찾으러 다닐 땐
물건 찾는 것도 문제지만,
고장난 PDA는 왜이래 많고,
진열대에 제품 없는건 또 왜이리 많은지 ㅎㅎ
근데 처음 온 알바가, 게다가 진열대 위치도 제각각,
진열도 이상한 곳에서 이리저리 뛰어가며 물건을 찾아도
제한시간 안에 물건을 찾아 포장까지 마무리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늦기 시작하면 빨리 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빨간 불이 떴다며 (제한시간을 넘기면 빨간 불이 뜬다)
계속 한숨을 쉬면서 압박한다.
빠르면서 실수 없이 하라는데,
그렇게 재촉하는데 진짜 처음 온 신입이 그게 바로 가능한가.
심지어 난 다른 곳에서 진열이나 출고 알바를 해봐서
그나마 돌아가는 프로세스를 이해하겠는데,
다른 사람이었다면 PDA 이해도 못했을거다.
그렇게 해서 연속으로 여러번 실수를 하니,
이제는 내부 방송으로 내가 실수를 몇번 했다는 걸 계속 말했다.
(아니, 실수를 방송까지 하는 건 선넘는거 아니요! 거참! ㅠ)
내 업무를 개선시킬 마음이 있는걸까?
가르켜주는 것도 아니고 방송으로 다그치기만 하면 그냥 화풀이 아닌가.
심지어 관리자 아닌가.
나중에 혼자서 조작하면서 알고보니
PDA가 고장나 바코드가 제대로 찍히는지 몰라
계속 누르게 되었고, 수량이 찍히면 그냥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게 되어
결국 제대로 된 수량 확인이 어려운 거였다.
그리고 혼자 이것 저것 만져서 결국 이전 화면 보는 법을
알아서 터득하게 되었고 혼자서 실수를 줄여갔다.
내가 실수한거 진짜 정말 인정한다. 내 불찰이 분명있다.
근데,
진짜 짜증나는게 관리자 교육을 제대로 들었다면
이렇지 않았을거란 점이다.
사람 잡는다는게 뭔지 뼈져리게 느낀 알바였다.
그나마 오전 타임 그렇게 보내면
오후엔 바로 적응되어서,
또 금방 하게 되긴 한다. 하
근데 진짜 일이고 뭐고 사람이 짜증나면 일하기 싫어지는데
제한시간으로 알바생 피말리는 것도 별로다.
그렇게 알바를 끝내고,
결론을 말하자면 B마트 알바는 비추다.
근데,
이렇게 비-추~ 하고 끝날게 아니라
사실 저 관리자도 저러고 싶어서 저랬다기 보다
제한시간이나 적은 인원으로 물량을 쳐내야 하므로
오는 압박감이나 책임감 때문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관리자가 잘못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이런 환경을 만든 배민에 직접!
개선 사항을 담아서 메일을 넣기로 했다.
내용을 간추려 보자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주변 사물의 정돈이나
아주 간단한 개선사항들, 그리고 교육이나 진열에 관한 내용이었다.
배민에서 메일을 봤다고
뭔가 달라질 것일지는 모르겠고
내 메일을 무시할 수 도 있지만,
거기서 일하고 있거나 새롭게 일할 알바생들을 위해서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장기적으로도 이건 배민에게도 손해일테니까.
그 메일 후기는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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